北 선거놀음은 끝났어도 굿판은 계속 된다.

 

北 선거놀음은 끝났어도 굿판은 계속 된다.

4월 8일 전후 12기 1차 대의원 대회, 김정일 국방위원장 재추대, 후계구도는?


 

100% 찬성 추대(推戴)놀음


 

北은 9일 최고인민회의 제 12기 대의원선거결과에 대하여 “전국적으로 선거자명부에 등록된 전체 선거자의 99.98%가 선거에 참가하여 해당 선거구에 등록된 687명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후보자들에게 100% 찬성투표 하였다.”고 발표 하였다.


 

이 날자 조선신보는 687명의 대의원 중 333호 선거구에서 《추대(推戴)된 김정일》이름만 빼고 686명의 연인원을 발표 했다.


 

응당 공화국 首位라고 하는 김정일 이름이 올랐어야 할 제1호 선거구에는 혁명 1세대인 리을설이, 김정일이 제333호 선거구에 등록하면서 길수(吉數)라고 떠벌여 댄 제3호 선거구에서는 김정일의 여동생이자 장성택의 처 김경희가, 제33호 선거구에서는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김응관이란 자의 이름이 올랐다.


 

매사를 선전선동과 결부시켜 온 北의 행태에 비춰볼 때 김정일 생일과 연관 된 숫자인 제 216호 선거구에서는 김 정, 남북관계관련 숫자인 제615호 선거구에서는 차경일, 제104호 선거구에서는 라동희의 이름이 올랐으나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정일이 제333호 선거구를 택하여 등록하고 선거기간 중 만경대 혈통과 백두혈통을 강조하는 등의 행태와 연관지어 이번 선거가 3대 세습후계체제구축을 암시하고 있다는 분석과 무관치는 않을 것이나 명단에서는 정남. 정철. 정운 세 아들 중 누구도 확인되지 않았다.


 

단지 후계문제와 관련하여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린 장성택(당 행정부장, 김정일 매제)이 제31호선거구에서, 리제강(당 조직지도부부부장)이 제20호 선거구에서 명단에 올라있어 후계 작업이 진행 중일 것이라는 추정을 낳게 한다.


 

명단에는 노동당의 우당(友黨:들러리당)이자 남한 민노당의 짝패인 ‘조선사회민주당’ 김영대 중앙위원장과 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장인 월북자 최덕신의 처 류미영의 이름과 함께 여운형의 딸 여연구의 이름과 1997년 8월 김대중에게 신고까지 하고 월북(납치?)한 전 천도교교령 오익제의 이름도 보인다.


 

그 외에 1970년 대 악명 높은 노동당대남공작담당비서 김중린, 2007년 11월 29일 우리의 17대 대선 20일전에 남파 됐던 통일전선부장 김양건, 통일전선부부부장 이종혁, 내각참사 김성령, 조평통서기국장 안경호 등이 건재해 있다.


 

2000년 11월 대한적십자사총재 장충식을 반통일인사로 낙인찍어 목을 날린 장재언,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언론분과위원회 부위원장 조충한, 2000년 8.11 남북언론합의서에 따라서 南의 전국언론노조와 기자협회가 주도 한 ‘남북언론교류협력위원회’와 함께 북의 기자동맹위원장 자격으로 남한언론 총독노릇을 해 온 최칠남 노동신문주필도 눈에 띈다.


 

명단에는 심상진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장과 강영섭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원장 이름도 올라 있어 김정일이 아편(종교)의 효용가치를 크게 인정하고 있음도 드러났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사안은 ‘김 철’이라는 외자 이름이 3명이나 되며 류 경, 백 설, 최 은, 전 일 등 어딘가 어색한 외자 이름도 많이 있어 재독간첩 송두율이 김철수라는 가명으로 활동 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이들 외자 이름 속에는 대외적으로 노출할 수 없는 이선실 같은 대남간첩이 가명(Code Name)으로 올라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北 스스로도 창피한 선거놀음


 

그런데 웃기는 일은 선거 당일인 8일 노동신문에 “모두다 선거에 참가하여 우리 인민정권을 반석같이 다지자”는 사설과 함께 “자본주의선거제도의 반인민성과 부패성은 반동정치의 온상”이라는 논설이 실렸다는 사실이다.


 

논설은 서두에《자본주의사회는 민주주의사회가 아니라 돈과 권세밖에 모르는 황금만능의 사회, 약육강식의 사회이며 허위와 기만으로 가득 찬 사회입니다.》라고 했다는 김정일의 말을 곁들이고 있다.


 

이어서 “자본주의사회에서《민주주의축도(祝禱)》라고 광고하는 선거제도는 결론부터 앞세운다면 자본주의선거제도는 철두철미 반인민적인 선거제도이다.”라고 하면서 미국 대선의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선거제도를 《돈만 있으면 늪가의 오리도 후보자로 지명될 수 있다.》는 부패 타락선거라고 묘사하여 자본주의 선거의 ‘반인민성’을 부각시키려 발버둥 쳤다.


 

끝으로 “제국주의자들이 떠드는 《자유》,《민주주의》,《만민평등》,《만민복지》 등의 타령들이 자본주의제도의 반동성과 반인민성을 가리기 위한 위선적인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결론지음으로서 100% 찬성투표의 ‘쪽팔림’을 감추려 애쓰는 모습을 연출 했다.


 

12기 1차 대의원대회에서는


 

그런데 1998년에는 7월 26일 제10기 대의원선거 후 40여일 만인 9월 5일 10기 1차 회의에서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에 추대 했으며, 제11기 대의원은 2003년 8월 3일 선거 후 한 달만 인 9월 3일 11기 1차 회의를 개최한바 있어서 이번의 경우에도 선거후 한 달 후인 4월 8일을 전후하여 12기 1차 대의원대회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명목상 최고 주권기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대회에서는 이미 작년 9월 3일로 임기가 끝난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선거형식으로 재추대하고 국방위원회 위원장의 제의에 의하여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부위원장, 위원들을 선거하게 돼 있는바 여기에서 김정일 후계구도의 윤곽이 드러나게 될지 여부가 주목할 대상이다.


 

우리가 새삼스레 깨달아야 할 것은?


 

김정일에게 있어서 99.98% 참가에 100%찬성은 ‘선거투쟁’의 빛나는 전과일지 몰라도 선거 때마다 위력을 발휘하는 호남의 “98% 묻지 마! 김대중 선상님 票”는 김대중에게도 호남인에게도 더 이상 자랑이 아니란 사실을 알아야 할 것 같다.


 

이번 12기 대의원 선발에서 민노당 강기갑의 짝패 사민당 김영대와 문규현 문정현 홍근수 한상렬 진관 법타 등 ‘붉게 물든 양심’을 가진 종교인의 든든한 빽인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장 심상진과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영섭이 대의원이 됐다는 사실에 미처 날뛸 놈들은 없을지 모르겠다.


 

한 가지 유감(?)인 것은 노무현이 2008년 10월 2일 육로로 분계선을 통과 시 영접해 준 최승철도 정동영의 ‘동지’ 권호웅도 명단에 없다는 사실이다.


 

하나만 덧붙인다면 명색이 주류언론이라는 신문 방송 곳곳에서 北의 최고인민위원회는 우리의 국회와 같다고 아른 체하는 기사가 넘치고 있다는 게 웃지 못 할 현실이다.


 

북의 최고인민위원회는 우리의 삼권분립이나 대의정치와는 인연이 없는 김정일 발아래 엎드려 노동당의 지시와 방침을 만장일치 박수로 통과시키는 일당독재 거수기에 불과하다.


 

北의 최고인민위원회에는 南의 강기갑처럼 공중부양을 한다거나 정세균처럼 해머폭력 전기톱난동을 펼치는 자도 없다. 만약 김대중이 북에서 “김정일 OUT, 1호청사로 진격”을 부르짖는 촛불폭도를 ‘직접민주주의’라 했다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 졌을 것이다.


 

북에서는 죄형법정주의나 증거재판주의란 것이 애당초 없기 때문에 ‘의심’만 가지고도 처형을 하고 기분만 나빠도 추방을 당하는 마당에 언감생심 국방위원장에게 불만을 내색할 수도 없지만 설사 불만이 있다 해도 촛불은커녕 박수 한번 만 잘못 쳐도 숙청을 당하는 게 북의 최고인민회의요 대의원의 신세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소나무

대한민국지킴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