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수도통합병원과 피납자, 무슨 관계가 있나?

국군수도통합병원(이하 수통)은 과연 어떤 곳인가?

피납자 2명이 풀려났다고 이후 치료를 위해 군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된다는 말인가? 이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는 일인가?

나도 한때 수통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글의 편의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92년도에 입대하여 철원지방에서 근무 중 대퇴부골절로 사단병원 -> 벽제병원 -> 수통 이렇게 해서 어렵게 수통에 갈 수 있었다. 대대 본부에서 1. 사단병원으로 도착해서 엑스레이로 골절 확인 후 2. 벽제병원으로 후송, 벽제병원에서 하루 머물고 나서 이곳에서는 대퇴부 골절은 수술 할 수 없다고 3. 수통으로 다시 후송되었다. 이렇게 모 하나 다쳐도 큰 병원에는 순서에 맞춰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

수통에서는 또 어떠한가? 수술 스케줄에 따라 기다려야 된다. 웬만한 응급 아닌 이상 그냥 바로 수술 절대 안 해준다. 그리고 수술 한 이후에는 절대 오래 남아 있지 못하고 지방 병원으로 보내진다.

나도 수술 후 한달 안에 통보를 받았다.(목발로 걸어 다닐 때) 어느 지방병원으로 가고 싶냐고…그래서 난 집에 서울인데도 생전 처음 가 보는 부산으로, 후송 되었다. 목발 짚고 기차타고, 버스타고…왜냐면 서울 수통은 수술 후 그렇게 쉽게 있을 수 있는 곳이 아니 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부산군병원에서 3개월을 지낸 후에야 자대로 복귀 할 수 있었다. (이때도 완전히 뛰어 다닐 수 있는 수준은 아니였음.)

대퇴부 수술은 다리에 긴 봉을 심어 넣는 것이다. 부러진 다리뼈를 대신 지지해 주기 위해서…근데 이건 2년 정도 지나면 제거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난 제대 전에는 이걸 제거 하지 못하고 제대 할 수 밖에 없었다.

제대 후 1년 지나서 다리에 박아 놓은 철심을 제거 할려고 하니, 고민이 생겼다. 이건 군대에서 군복무중에 생긴 건데 군대에서 마무리를 져야 하는 거 아닌가 하고… 일반 병원에서 왜 내 돈 내가며 수술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수통에 문의한 결과 이젠 민간인 이기 때문에 사제 병원에서 직접 수술 받으라는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께서 직접 가서 따진 결과 특별히 예외로 봐준다며 수술을 받게 해준다고 했다. 그래서 입원을 했는데 일반 사병병실이 아닌 하사관 병실 이였다. 물론 하사관병실 이라고 일반 사병병실 보다 그렇게 좋지는 않다. 많은 하사관들 사이에서 민간으로 있는게 좀 어색한 경험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제거 수술하고 난 뒤 일주일 정도 있다가 퇴원했다. 목발짚고 퇴원하면서 군의관이 조심하라고 하였다…철심에 박아놓은 나사 구멍이 많으니 그거 채워 질 때 까지 조심하라고…다시 부러지면 절대 책임 안 진다고.

이상 수통이 얼마나 일반 군인들로서도 들어가기가 힘들고 치료받기 힘든 곳인지 제 경험을 예로 들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정말 제가 있을 때 수통이나 상급병원에서 검사 한번 받기 힘들어서 휴가 때에 사제병원에 가서 검사 받고 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이렇게 군인들도 가기 힘든 병원을 군인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을 그것도 나라에 절대적인 민폐만 끼친 피납자 2명을 영관급 VIP실에 입원이라니……참 어이가 없어 할 말이 없습니다.

국군수도통합병원은 과연 어떤 곳인가? 이런 질문을 다시 외쳐 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