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을 날아서 – 규현

한 때,,,
둘이 사귀냐고,,, 레즈비언이냐고,,,
그런 말까지 들었던 친구였는데,,,
지난 몇 년간 너무 바빠서 같이 밥 한 끼 먹자고 말만하고,,,
3년 가량 결국 한 번도 만나지 못했고,,,
작년부터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서,,,
언제든지 시간을 먼저 정하면 제가 맞추겠다고,,,
제가 맛있는 거 사드리겠다고,,,
근데 친구가 보자는 날,,,
제가 가족 모임으로 시간 약속에 또 실패하고,,,
그 후, 다시 몇 번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오지 않더군요,,,
계속 연락하고 싶었지만,,,
바쁜 친구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망설이다 보니 1년의 시간이 다시 훌쩍 지나가고,,,
이제 정말 완전히 끝나버렸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했던 추억이 너무 많은 친구였는데,,,
근데 오늘 전화가 왔네요,,,
퇴근 길인데 눈 때문에 차가 너무 밀린다며,,,
눈 내리는 날,,,
바다가 보고 싶다며,,,
함께 대부도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눈이 내리면 그 때 생각이 가끔 떠올랐는데,,,
그 친구는 운전하면서 곧 잘 전화를 걸곤 했는데,,,
아무 일 없었던 듯이 30분 가량 통화를 했습니다,,,
통화가 끝나고 전화기를 내려 놓는데
콧날이 시큰해지더군요,,,

제가 많이 잘못한 것이었습니다,,,
몇 번이나 함 보자고 하던 걸
담에 보자고 계속 미루었는데,,,
그 사이 친구에게 아주 큰 일이 있었더군요,,,
전화로는 말하기가 어려워서 계속 보자고 그랬던 것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