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정상궤도에 오르는 중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대가는 있을 수 없다는 대전제 하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야 한다”며 “이 원칙을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도 “남북 정상이 만나는 데 조건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1, 2차 남북정상회담이 회담 성사 자체에만 중점을 둔 나머지, 무리한 과정을 거쳤던 점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원칙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다.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진행돼온 비밀접촉에서 북한은 상당한 규모의 식량과 비료 등 인도적 지원을 약속하거나 정상회담 전에 제공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남북관계 급진전을 위해 뒷거래가 관행처럼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사회 전반에 투명성이 자리잡고 있고, 이는 남북관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방식은 통용되지 않는 것이다.최근 남북정상회담을 둘러싸고 전달상의 실수 등으로 정상회담 의미 자체를 훼손시키려는 시도들도 있고, 배경에 대해 각종 추측과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것에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선 핵포기와 6자회담 복귀를 대전제로 걸고, 인도지원 문제에는 조금 더 유연한 자세를 견지한다면 앞으로 남북관계가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설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