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했던 스위스…

나는 스위스를 아름다운 나라라고 항상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속에는
섬세함과 정확성을 생명으로 하는 시계를 만드는 사람들,
그 시계를 만들기 위해 숨을 죽이고
톱니와 나사를 조이며
균일한 약속인 시계를 완성하는 장인의 삶…

알프스의 아름다운 설봉아래 살며
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아무리 험하고 어두운 밤에도
조난자의 구조요청이있으면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산길을 더듬어 조난자를 찾는
형제애의 삶

2차 대전중에는 영세중립국으로서
고난 받는 박해자를 위해서
의연히 국경을 개방했던 스위스란 나라의
박애와 정의의 개념이 존경스럽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을 기점으로
나는 이제까지의 스위스와는 다른
스위스를 보았습니다.
공이 머리가 닿지않으면 손을 쓰는 사람들
글쎄 이 사람들이 만드는 시계
신뢰가 갑니까?

경기 상대방나라의 응원단 여성에게
컵을 집어던져서 볼을 찢어놓는 남성들이 사는 나라
그래 이 사람들에게서
피아를 구분하지 않고 구조를 위해 나서는 형제애를
기대할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자신들이 오심의 혜택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의기양양해서…

자신이 피파 회장이라는 권위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자국에게 유리한 판정을 이끌어내는 적극적인
자국 이기주의
이런 국수주의를 보며
박해받는 난민을 무한정 받아들이는 포용력과 정의를 기대할 수 있겠나요?

모르겠습니다.
저는 50대 중반의 주부…
이번 월드컵
반칙과 오심이 판을 치는것을 아이들과 함께 보며 다른 여러 부분에서도
아이들에게 변칙과 반칙을 은연중에 생활화시키는
이런 것을 정말 시간을 들여서 봐야하나 하는
실망감도 많이 느꼈지만
제가 어렸을때부터 동경해왔던
스위스가 이렇게 무너져 내리는 것도 참 가슴 아팠습니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시계가 생필품에서 자리를 내주게 되는 요즈음
시계를 만들던 장인들은 다 사라졌나봅니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랜턴을 갖고 구조를 나서야 할 필요가 없는 요즈음
그 들의 조난당한 형제에 대한 걱정도 함께 사라졌나 봅니다.

문명의 진화나 발전과는 상관없이 정의나 미덕 형제애
이런것은 유구했으면 하는 저의 바램은
그냥 한자락 꿈이었구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