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맘대로 “동해” 인가?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자.
왜 “동해” 인가?

우리는 오랜기간 굴곡진 역사를 가진 민족이다.
특히 지난 100년, 역동하는 세계사 속에서 약소국의 설움을 정말 제대로 겪어 왔기에 역사와 민족의식에 관한 피해의식이 강하다.
물론 사실적으로 주변국, 특히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이 객관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번 객관적으로 따져 보자. 그 바다가 왜 동해인지.

답은 어렵지 않다.
우리에겐 동쪽의 바다이지만 일본에게는 서쪽의 바다이다.
그런 바다를 “Sea of East” 라고 명하자니?
일본입장에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일본해는?
그건 우리나라의 국민감정상 용납할 수 없는 명칭이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지리학상 인정할 수 없는 동해 보단 차라리 일본해가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바다를 “일본해”로 굳히자는 건 아니다.
제발 조금만 객관적으로 보자는 거다.
남의 나라 서쪽의 바다를 우리 입장에서 “동쪽 바다”라고 주장하는게 과연 정당한가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국이 일방적으로 자기 나라의 명칭을 붙이는게 정당하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장의 모순에 대해서 한번만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명칭과 관련하여 얼마전 노통이 정말 오랜만에 맘에 드는 생각을 떠올린게
바로 “평화의 바다” 이다.
평화의 바다이든 혹은 예전 모 학자의 주장처럼 “푸른바다” 즉 “청해” 이든
명칭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명칭은 비교적 객관적인 명칭이 될 수 있다는 거다.
만약 “평화의 바다” 제안을 노통이 아닌 이회창 예전 후보가 했다면?
혹은 내년쯤 (만약 당선된다면) 이명박이나 박근혜 후보가 한다면?
조중동은 얼시구나 하고 그 의견을 찬양일색일 거다.

우리도 한번 생각해 보자.
“일본해”는 인정할 수 없다.
그렇다. 나도 일본해는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다.
하지만 일본입장에서 “동해”를 받아 들일 수 있을지?
지금 우리가 부르는 “서해(황해)” 를 중국이 “동해”로 하자고 하는 상황과 무엇이 다른가?

서해의 공식 명칭이 “Sea of Yellow(황해)”이듯 서로가 국내에선 뭐라고 부르든 국제적으로는 의미도 없는 그리고 결론도 없는 소비적 논쟁보다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