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생각에 지지를 보냅니다.

물론 후세인은 사형을 당해야 마땅한 인물입니다.그건 틀림없는 사실이지요.

하지만 사형을 내린 주체가 누구냐의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과연 사형을 내린 주체가 누구일까요?이라크?아님 미국,아니 더 솔직히 말하자면 부시대통령?

이라크가 사형을 내렸다고는 볼 수가 없습니다.

일단,이라크는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갈등으로 인해 여론조성 자체가 불가능한 무법지대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뭐 잘알다시피 수니파는 후세인의 지지세력이며 시아파는 반후세인계입니다.(그래서 부시도 현 이라크 임정을 시아파로 꽉체웠지요.)

그로인해 후세인전대통령이 잡혔을때부터 내전이 발발해버린거고요.

즉 다시 말하자면 이라크는 여론조성은 커녕 대화조차 불가능한 지역이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이라크 국민이(그것도 전체가 아닌 일부만이)후세인 처형에 대해 관객은 될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절대 연출가가 될수는 없었던거죠.

그럼 연출자는 이제 단하나 남은 인물이지요.바로 부시….이 인간만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후세인을 목졸라 죽일수 있는 인물이지요.

뭐 부시가 가진 힘이 그정도니…막을수 없었잖느냐…고 말할수도 있습니다.힘의 논리를 근거로 들어서요…근데 그럴거면 민주주의는 왜 필요하며 법정은 왜 필요합니까?단지 눈가리개용인가요?미국과 부시가 후세인을 축출할때 내세운 명분은 뭡니까?바로 이라크의 민주화입니다…근데 그런 미국이 비민주적 절차로 죄인을 사형시킨다?이건 코미디지요..

후세인 사형이 문제가 아닙니다.문제는 누가 그런 결정을 내렸냐는겁니다.이라크는 현재 그럴 입장이 못됩니다.그래서 미국이 대신 내렸다는것이죠.그러나 엄연히 이라크내 임정이 성립되었고 엉망진창일지라도 형식적으로나마 법정도 열린 상태입니다.민주주의는 실익보다 형식을 더 중요시 여깁니다.그런면에서 볼때 아무리 미국의 변명이 그럴싸 할지라도 엄연히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밟을수 있을지도 몰랐던 이라크정부와 법정의 권리를 무시한체 명령조로 판결내버리고 죽인 미국이 과연 이라크의 해방자노릇을 할수 잇을까요?

뭐 그리고 미국이 후세인을 욕할 자격도 없지요…후세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게 미국이기때문입니다.그뿐인가요?아프리카,동남아시아일대등등에서 독제정권이 유지되도록 만들어 준것도 결국엔 다 미국이 아니던가요?

그렇기에 체 게바라 같은 남미의 영웅이 미국내 반전세력에게는 성인으로 추앙받는거고요…즉 일종의 국가의 정체성에 대한 미국내 반발운동이지요…

어찌됐건간에 이번 후세인 처형은 이라크인들에게는 축복일수 있습니다만,동시에 저주일수 있습니다.바로 국가의 중대사를 모두 미국에게 맡기게 될 구실을 마련해주엇기 때문이지요…후세인을 처형시킨 미국을 막을 이라크내 반미구심점은 이제 없습니다.남은건 잔당들뿐이지요…몇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그들도 곧 축출될겁니다…그리고 이라크는 민주화를 맞게 되겠지요…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남한테 맡긴 이라크가 과연 홀로서기를 할때 제대로 일어설수 있을지 그게 의문입니다.걷는것도 스스로 일어서야만 제대로 걷지,누가 일으켜주면 걷는것도 제대로 못하기 마련이지요….

이제 새해가 다가옵니다…이라크에도 평화가 깃들기를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