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답답해 하시는 몇 가지에 대해

1. 대사관 및 영사관 그 정확한 개념에 대해 님 뿐만이 아니라 여러 분들이 다소 오해하고 계신 듯 합니다. 우선 “대사관”은 그 주 기능이 – 다른 댓글에서 어떤 분이 비판적으로 쓰신 표현이지만 – 주재국의  높은 사람들과 사바사바하며 접대하고 파티하는 것이 맞습니다. 대사관은 본질적으로  자국을 대표하여 “국익”을 보호하고 증진시키는 역할을 추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는 한국 외교 공관만 그러하다는 것이 아니며, 국제법상으로 확립된 내용이라 하겠습니다. ‘자국민의 보호’는 국익 보호, 증진에 포함되는 하위의 개념으로 봄이 타당합니다. 오로지 ‘국가’들에 의해 발전되어 온 국제 공동체의 특성상, 아직 개인의 존재는 국제 외교의  무대에서 그 위상과 가치가 미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한 편 “영사관”은 정치적 목적 하에서 자국을 대표하는 대사관과 달리 ‘비정치적인’ 목적의 업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현지의 자국민을 보호 및 규율하는 기능을 한다 하겠습니다. (물론 국가 및 현지 사정에 따라 대사관에서 영사 업무를 함께 처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본 사안에 관련된 이의 및 민원의 제기는 영사관으로 수렴됨이 타당합니다. 다만, 해외의 한국 공관들에 통상적으로 배치된 인력의 규모를 감안할 때, 그리고 멕시코라는  국가가 한국에 대해 가지는 위상을 고려할 때 현재 멕시코에 어느 정도의 영사 인력이 상주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느 수준의 대책을 마련할 역량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스럽다 하겠습니다. 따라서, 위험에 처한 동포에게 할 말이 아닌 줄은 알지만, 최대한 본인이 조심하셔서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라 보입니다.  2. 입국 시의 검역에 대해 이 부분은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한 내용으로 여겨집니다. 한 국가는 자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개인에 대해 검역 및 검문을 실시할 권리를 가지며 특히 지금처럼 긴박한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이는 인종, 성별, 출신지 등 특정의 기준에 의거하여 차별적인 의도 하에 실시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영토에 대한 주권과 국민의 보호라는 관점에서 평가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일례로 스페인의 경우, 멕시코에서 자국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도착한 즉시 검역을 실시한 동시에 감염 추정 환자를 이송, 병원에 격리시켰으며 해당 환자의 가족들 역시 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한국 역시 최근 멕시코에서 귀국한 160여 명의 승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SI의 특성상 본인이 감염 여부를 즉시 확인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에 설령 그럴 의도는 없었다 하더라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불특정 다수에게 위험을 초래하는 결과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하겠습니다.  따라서 검역의 문제에 대해서는 님이 본인도 쉬이 알아채기 어려운 바이러스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동시에 타인의 건강도 존중한다는 의미로 관대하게 인식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가는 SI를 보고 있자니 문득 “20세기 소년”이라는 만화가 떠오르는 것은 아직도 만화를 좋아라하고 즐겨 보는 저만의 유치한 망상이겠지요.   멀리서 도움이 되어 드리지는 못하지만 부디 주의하셔서 건강한 생활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spero que se queden sanas todas las personas que sufren la gripe porc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