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출신 군복무할 수 있다

이제부터는 군대도 본격적으로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들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는 모양이다.  군은 올해 하반기부터 다문화가정 출신 입영예정자들도 동반 입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軍소식통은 14일 “국방부가 최근 다문화가정이 급증함에 따라 다문화가정 출신 입영 자와 입영예정자, 군내 다문화가정 등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 중”이라며 “다문화가정 출신 입영 예정자들끼리 동반 입대해서 복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작년 5월 기준으로 다문화가정 출신의 16~18세 남자는 3천410명으로, 올해부터 2012년까지 징병검사 대상자이다. 이들이 같은 다문화가정 출신과 동반 입대를 희망하면 허용한다는 것이다. 또 국방부는 다문화가정 출신 입영 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종과 피부색 등의 차별금지 조항을 군인사법에 마련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외국인 귀화자와 새터민 가정출신 장병, 국외영주권자 입영장병, 결혼 이민자 등을 ‘다문화 장병’의 범주에 포함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군은 다문화가정 출신자들의 입영 확대에 대비해 다문화가정 출신 청소년들에게 병영캠프 등 병영실상을 먼저 체험할 기회도 부여할 계획이다. 현재 북한을 이탈한 청소년 새터민은 입대가 면제되지만, 남한에 거주하는 새터민 가정에서 태어난 경우 입영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사회는 역사와 변화하는 시대적 추세를 감안하지 않고 한국인사이에서 태어난 사람만 한국으로 인정하는 나름대로의 소아적인 문화가 뿌리깊이 존재했었다. 이로 인하여 혼혈로 태어난 사람들은 국방의무와 직업선택에서의 차별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6.25전쟁을 겪으면서 우리나라는 한국인과 흑인 그리고 한국인과 백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들이 많았다. 이들은 그동안 알게 모르게 우리사회에서 이방인으로서 겪는 서러움을 톡톡히 맛보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날로 늘어나는 국제결혼과 배우자를 구하지 못하고 혼기를 놓친 농촌 총각의 상당수가 동남아여성을 배우자로 맞이하면서 우리네 시골 초등학교에서 어렵지 않게 혼혈인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가르치는 것도 문제이지만 정작으로 중요한 것은 이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심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우리사회에서 자란 다문화가정 젊은이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하는 기회를 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이제라도 군에서 다문화가정을 대하는 문화가 바뀐 만큼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젊은이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국민의무를 다해야 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군에서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은 시대변화를 감안한 당연한 조치로 적극 환영한다.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젊은이들도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대접받고 살 기회가 생긴 만큼, 앞으로는 직장에서의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과 불공평도 점차 사라질 것이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이 피부색을 떠나 거대한 다인종 속에서 세계적으로 더욱 발전하고 한몫을 하는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