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이제 현실적으로 힘을 모을 때입니다.

역사가는 뭐했냐는둥, 우리끼리 싸워서 뭐합니까?

이제 우리가 대안을 제시하고 실제로 작은 힘이나마 모아야 합니다. 서로 아이디어를 내서, 할 수 있는 것은 직접 하고, 당국이나 정치가들에 요구할 것은 요구해나가야 합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지금 중국이 발굴하고 있는 고구려 유적이나 사료, 또는 그 이전의 홍산문명 유적들은 분명 중국쪽에 불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중국 역사서는 분명 고려가 고구려를 계승했다고 하고 있고, 유적이나 역사적 증거들도 백제가 요동에 있었던 것, 고구려가 훨씬 북서쪽까지 있었던 것 등 우리에게 불리할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어용학자들이 고대 유적에 한국 학자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는 상황이구요,

문제는 우리 학자들이 재야든 제도권이든 막론하고 중국에 있는 사료를 가지고 연구를 하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1차적으로 중국이 막고 있기 때문이지요.
반면, 예를 들어 우리는 일본 사학자든 우익이든 임나일본부 유적 찾고 싶으면 얼마든지 와서 찾아보라고 합니다. 실제로 일제시대에 별 쑈를 다했지만 실패했고, 근거가 박약하니 자연히 일본 우익도 생떼를 쓰기가 조금은 어색한 겁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서구, 특히 미국의 고대사나 박물학 등의 관련 학자들을 지원하여 중국 내의 고구려 유적을 학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나서야(여러 가지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국”이라고 한 것은, 통일 이후에 이땅에서 벌어질 헤게모니 다툼에서 미국과 중국의, 아니 쌀국과 지나의 이해관계를 생각하면 금방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도 나쁠 것 하나 없는, 아니 은근히 환영할 만한 제안이 아닐까요? 우리야 물론 이이제이랄까요? 그렇게 된다면 아주 좋지요. 아니, 꼭 그렇게 만들어야 합니다.

어쨌든 이때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할 수 있는데, 첫번째로 중국이 미국이나 유럽의 연구(공동발굴에서부터 학제연구, 논문연구, 세미나 등등)를 막을 경우입니다. 물론 이럴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그럴 경우는 정상적인 연구를 가로막는 것이 되어 학문적 왕따를 자초하는 결과를 낳을 뿐입니다. 최소한 중국의 주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기는 힘이 듭니다.
예를 들어 임나일본부설을 조사하고자 하는 학자들의 연구를 우리나라가 막는다고 생각해보세요. 학자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그것은 스스로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맙니다.

두번째로 중국이 국제적인 연구를 허용한다면,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에게 손해가 될 것은 없으리라 봅니다.

물론 어떤 분은 “오히려 중국의 뜻대로 고구려 문제를 국제문제화시키려고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고구려와 백두산은 국제적으로 중국에 강탈당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에 중국 국적으로 등재된 고구려 유적을 생각해보십시오.

또 한가지 아이디어는, 고구려 영화를 헐리우드에서 미국 A급 배우들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이용해서 한국 자본으로 찍자는 것입니다. 헐리우드 영화는 프리프로덕션 단계 등에서 새는 돈이 많은데, 이것만 어느정도 관리가 되어도 1억 달러, 즉 1천억원 정도면 중간 규모 이상의 영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생각만이라면 블록버스터의 기준(?)이랄 수 있는 1억 5천에서 2억 정도로 찍으면 좋겠지만, 그런 액수는 지금 대한민국의 공공영역이든 사적 영역에서든 무리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모 재벌이 낸 양도세가 7천억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자꾸 이렇게 만들어가야 합니다. 중국이 중국 땅에서, 한국이 한국 땅에서 자기들끼리 소리쳐봐야 뭐합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국이 역사를 침탈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닙니다. 서남공정 등은 한 번씩 들어 보셨으리라 믿습니다. 즉 중국의 오만-내부붕괴의 위험에 대한 신경질인지 영토에 대한 욕구인지, 그런 건 자기들 사정이죠-으로 심정적, 실제적 피해를 보고 있는 나라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지금당장은 정치경제적 이유들 때문에 어렵긴 하겠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 러시아, 한국이 공동으로 일본의 영토확장에 대해 성명서를 채택한다면 효과가 적지 않을 것입니다.

광해군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에 인조보다도 못한 근시안과 당파싸움이 그대로 계속되고 있는 이 어수선한 시국이라니…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어느 분 말씀대로, 백년 뒤의 우리 후손들은 우릴 어떤 눈으로 바라볼까요? 지금 우리가 구한말을 보듯이 바라보지 않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지금 이 시점에 중국보다 못한 건 딱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인구수 2.국토면적 3.지도자(지도층)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멋진 아이디어들을 내주십시오. 이제 힘을 뭉쳐야할 때입니다.

ps. 중국 당국과 중국의 평범한 시민, 일본 우익 및 일본 자민당 세력과 일본의 평범한 국민, 미국 네오콘과 미국 시민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전자에 맞서면서도 후자는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