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바라본 촛불집회!!!

여태까지 아고라에서 눈팅만하다 이제야 글을 한번 올려볼 생각을 가져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학업을 목적으로 러시아에 왔다가 취업을 해 러시아에서 10년째 거주중인 사람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진행중인 광우병 관련 촛불집회를 인터넷으로 보면서 외신들 – 특히 제가 거주중인 러시아 언론과 주변 지인들 – 은 어떻게 이 부분에서 생각하고 있는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우선 방송에서는 상당히 많은 한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서 이명박정권의 굴욕적인 협상으로 인해 실망감을 표시하며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라고 하며, 하지만 거리로 나온 사람들이 쇠고기 문제뿐 아니라 그 전에 이명박정권의 여러 실정에 피로감을 느꼈으며, 그 임계점에 도달한 지점이 쇠고기 협상이었다는 나름대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또한 주변의 지인들(나름대로 엘리트라 자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말하자면 세달 가까운 기간동안 특히나 얼마전 주말 최대인원이 참석했을 당시에 단 한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은 부분에서 상당히 놀라움을 표시합니다. 제가 인터넷으로 집회 현장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여주면 저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때 주변이 무정부 상태로 되진 않았냐? 하고 물어봅니다. 특히 집회 주변 상가들의 피해가 없는지 물어봅니다. 여기서 피해란 단지 영업에 지장을 받으며, 장사를 못하는 부분이 아니라 흥분한 군중들로부터 상점이나 영업장이 약탈 및 방화, 강도를 당하지 않냐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그런 상점을 단 한곳도 없이. 세달 가까이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라고 말하면 다시 한번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표합니다. 제가 러시아에 살기에 러시아가 선진국이라 말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란 나라를 무시하는 나라는 결코 많지 않습니다. 특히나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하는 요즘 유럽국가들 대부분이 러시아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그런 강대국 러시아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란 나라에 상당한 경외감을 표합니다 그건 국가가 한것도 아니고, 잘난 정치가가 한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월드컵때부터 쌓아온 우리 국민들의 순수한 열정과 에너지는 서양사람들의 관점에서 봤을때 분명 신선한 충격입니다. 그 충격은 한국이란 나라를 다시보게 되고, 또한 호감을 갖게하는 마력을 만듭니다. 촛불집회의 폭력성을 언급하며 불순하게 매도하는 사람들과 언론들은 자신들의 관점으로 봤을때만의 폭력성을 말하지 말고, 외부에서도 말하는 촛불집회의 부분도 알았으면 합니다. 행위로 하는 폭행보다 글로 하는 폭행이 얼마나 더 무서울수 있는지 우린 이미 오랜 기간동안 겪어오지 않았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