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몽골리언?

조갑제씨가 한민족이 가장 몽골인에 가깝고, 고로 우리는 몽골의 영광을 재현할 유력 민족이라고 혈중 알콜 농도 0.1% 상태에서 시속 200KM로 대관령 커브도는 소리하더니, 요즘 조선출판사(언론사라 보기 힘들기에)를 중심으로 다시 그런 움직임이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거 근거 되게 코미디죠. 하나는, 이거 뭐 말하기도 낯부끄러운데, 술 마시면 욱하는 한국사람들 성질이, 글쎄 몽골인의 기상이 평소에 억눌려 있다가 술로 그 긴장이 풀어지면서 나타나는 거랍니다. 술 마시고 누구 때리고 부수고 하는게 말이죠. 술 마시고 사고치던 미군들도 혹시 몽골리언? 조갑제씨, 은근히 재밌어요. 흐흐.
조갑제씨가 주장하는 두번째 근거는 혈액입니다. 혈액 안에 있는 성분 중에 몽골 사람에게서만 발견되는 것이 있는데 이게 동아시아 민족들에게서 일부 발견된대요. 그런데 한국인에게서 가장 많이 발견된답니다. 그래서 몽골리언 후손이래요. 일면 그럴듯한데, 문제는 비율입니다. 가장 많다는 한국인들이 그 성분을 갖고 있는 비율이 채 50%도 안 된대요. 그럼 몽골민족국가 세울 때 그 사람들은 어째야하나요? 부모님 중에 한 분은 몽골리언 후예 아닐 수도 있는데… 일본 중국에서 몽골 후예만 데려다 국가 만들고 나머지는 다스리거나 퇴출시키나? 안타까운 얘기죠.

게다가 민족이란 개념 자체가 모호하고 근대의 산물이라 보는 견해가 일반적인데 그걸 과거로 소급 적용시켜서 옛 영토 수복이라… 남도 하니 우리도 하자? 그것도 객관적 근거도 부족한 민족이란 개념을 끌어와서? 위험합니다. 자칫하면 배타적 민족주의로 흘러서 동북아 긴장에 더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죠. (여기서 잠시 잡소리. 어떤 분은 민족주의 고조를 좌파적 특징으로 규정하시던데 좌익이든 우익이든 민족주의 다 써먹습니다. 조갑제가 좌익 아닌 건 다 알잖아요.ㅋㅋ아~ 민족주의 자체가 나쁘다 좋다 이런 얘긴 아닙니다. 오해 마시길.) 그렇다고 중국 내버려두느냐? 아니죠. 적극적으로 반박하되 학문적, 외교적 노력을 통해해야지 왜곡된 민족주의와 혈통주의로 가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별다른 반응없는 현 정부의 분발을 촉구합니다.

결론은 이겁니다. 간도 문제는 백두산정계비 문제만 확실히 풀어도 찾을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 계속 수집하고, 북한하고 통일을 하든 학문적 연계를 하든 해서 들이대는 겁니다. 멀리 가면 갈수록 중국 페이스에 휘말리게 됩니다. 솔직히 민족 이런거 안 따져도 됩니다. 조선을 황제국으로 전환하면서 세운게 대한제국이고, 그 대한제국의 공화국 버전이 대한민국입니다. 결국 조선과 대한민국의 밀접한 연관성은 누구도 부인 못 합니다. 그런데 고려, 통일신라, 삼국 넘어가면 다소 복잡합니다. 모순점도 많고요. 그냥 조선대에서도 간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이상으로 만주까지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건 솔직히 억지스런 면도 있고 얘기가 너무 복잡해집니다.

결론의 결론(;;;)을 말씀 드리자면, 과욕 부리지 말고, 적절한 선에서, 대신 단호하고 대처하자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독도부터 확실히 지키는 것이 더 급선무가 아닌가합니다. 동북공정문제 내팽개쳐두자는 말이 아니라, 학문적 외교적 견제를 계속하되 일단은 일본의 어이없는 짓거리부터 대처하자는 얘기지요. 남의 나라 영토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방영 못 하도록 압력 넣는 헛짓거리 못하도록 말입니다.

헉! 벌써 한시 넘었네. 낼 어케 일어나.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