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조문단 ,공개적사과동반해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북한이 신속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거 다음 날 새벽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낸 데 이어 어제는 당비서·부장 등이 포함되는 고위급 조문사절을 보내겠다고 통보해 왔는데 김 위원장과 분단 이후 최초로 정상회담을 한 것을 비롯해 남북 간 화해와 협력 증진을 위해 애썼다고 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걸맞은 조문 예우를 갖추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아직 절차 문제가 남아 있지만,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 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평양 방문 결과로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개성 관광 등 중단된 남북 간 교류 협력 사업들이 회복될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우리는 북의 조문사절단 파견이 남북 관계를 한 차원 높이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려면 북측이 좀 더 남측 입장을 이해하려는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김대중 전 대통령 영전에 조문사절을 보낸다는 것은 그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품고 실천하려 했던 가치를 기리고 존중하겠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남측 관광객이 북한 군인에 의해 피살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 위해선 북측이 어떤 식으로든지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게 우리측의 주장이다관광중에 도망가는 여자를 쏘아놓고도 모른척 방관하는 북한의 모습은금강산관광재개를 놓고 어느누가 불안해서 북한을 방문하려하겠는가..원활한 금강산사업이 진행하려면 북한측은 공개적인 사과와 함께추후에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 약속을 받아내야 할것이다.사정이 이러한데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북한 남측 민간인 사업가인 현정은 회장에게 ‘편의와 안전보장 조치’를 약속한 것만으로 넘어가려고 해선 곤란하다.  개성공단의 확대 등 남북 관계의 전면적 발전을 꾀하려면 궁극적으로 핵 포기 결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북측이 기왕에 남북 현안을 풀겠다고 밝힌 만큼 당국 간 원활한 협의를 위해 노력하고 남측 민간만을 상대하고 당국을 외면하는 자세로 일관하면 북측이 남북 관계 개선보다는 남측 사회의 분열을 기도한다는 의심만 살 뿐이다.  북한의 조문단을 보내는것만으로 모든문제를 덮으려고만 한다면 이건 분명히 해결하려는 자세는 아니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