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勞, 지게차로 사측 임직원 덮치는 영상 논란

쌍용차勞, 지게차로 사측 임직원 덮치는 영상 논란

공중파 방송-좌파 언론, 이 같은 장면 전혀 보도 안해사측, “이런 일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은 언론에 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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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경기도 평택 소재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벌어진 노사 양측 간의 갈등에 대부분의 국민들은 양쪽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는 한 동영상이 국민들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4분 11초 분량의 문제의 동영상은 오른쪽에서 복면을 한 사람들이 손에 쇠파이프로 추정되는 막대를 들고 서서히 왼쪽으로 접근한다. 그 뒤에는 5~6대 가량의 지게차가 자동차 부품 거치용 철제 프레임을 가득 싣고 있다. 한편, 영상 왼쪽 끝에는 흰색 천막이 여러 개 쳐져 있다. 영상 주변에는 소방차 4대가 서 있다. 그러다 갑자기 소방차들이 철수하기 시작한다. 소방차가 철수하자 오른편에 있던 사람들이 화면 왼쪽으로 달려가 사람들을 다짜고짜 내려치기 시작한다. 이어 뒤에 있던 지게차들이 천막을 향해 돌진한다. 영상을 찍던 사람들은 놀라 흥분을 참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는다. 잠시 후 지게차들이 천막을 모두 무너뜨린다. 복면을 쓴 사람들은 천막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폭행한다. 이 영상은 지난 27일 오후 2~3시 사이에 평택 쌍용차 공장 앞에서 벌어진 사건을 담은 것이다. 영상 촬영은 경찰이 공장에 진입하지 않은 관계로 쌍용차 직원들이 몰래 캠코더 등을 들고 들어가 채증 차원에서 찍은 것이다. 영상에 나오는 왼쪽 천막은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공장에 진입하려다 쉬고 있던 사측 임직원들이고, 오른쪽 지게차와 복면을 쓴 사람들은 파업을 주장하는 해고자 및 노조 측이다. 같은 회사 직원들이 반대 의견을 갖고 있다고 예고도 없이 지게차로 덮친 것이다.

 

▲ 문제 동영상을 캡쳐한 장면. 언론 기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화면 중앙과 우측 하단에 보인다. 쌍용차 임직원들은 당시 노조 측에 기자들이 있었음에도 이런 일이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는 데 분노하고 있었다. 

영상 속 상황에 대해 쌍용차 측에 문의한 결과 이 일로 8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하지만 쌍용차 직원들에게 남은 더 큰 상처는 공중파 방송 및 인터넷 언론의 편향적 보도 태도와 자신들의 몸이나 사리고 있는 공권력의 태도. 특히 대부분의 언론이 ‘사측이 용역을 동원했다’는 식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영상을 봤겠지만 쇠파이프에 돌을 던지고, 소화기를 뿌리는 사람들에 맞서 사무직 직원이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맞설 수 있겠느냐. 그래서 경비업체를 불러 같이 들어가려 했는데도 언론에서는 ‘용역 동원’이라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한 공권력에도 섭섭함을 표시했다. 그는 “물론 경찰이 당시 공장 정문을 막아 외부세력의 합류를 막아주기는 했다”면서도 “하지만 경찰이 당시 경비업체에게 ‘각목이나 파이프는 물론이고 경비할 때 사용하는 3단봉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권해 제대로 공장에 진입할 수 없었다”면서 “플라스틱 방패와 가스총으로 노조에 어떻게 맞설 수 있느냐, 또 영상에서처럼 소방차는 왜 갑자기 뒤로 빠진 거냐”며 답답해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공장 피해액조차도 제대로 산출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지금 노조가 점거해 옥상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곳이 바로 도장 공장”이라며 “인화물질이 매우 많기 때문에 강제로 진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27일 오후 5시 경 기자가 평택 쌍용차 공장에 도착해 주변을 살펴본 결과 당시 이미 정문 주변에는 ‘OO도립국악원 지부’ 등과 같은 글씨가 써진 조끼를 입은 이들이 대거 몰려 있어 민노총 산하 산별노조들이 동원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이 벌어졌음에도 대다수 언론들은 영상에서 나온 노조의 위험한 행동을 보도하지 않았다. 특히 영상 3분 15초 정도에는 사진기자와 ENG카메라 취재팀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오른쪽 하단에 등장한다. 이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졌음에도 언론에서는 거의 보도가 안 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쌍용차 측도 이 영상을 정리해 입장을 발표하는 한편, 향후 대응책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상이 확산되면 쌍용차 노조 측과 이들을 돕는 진영, 그리고 수수방관한 것으로 보이는 경찰 측은 다시 한 번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