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가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만…

애당초 영화인들이 시국 선언을 했다는 자체가 저도 살짝 벙쪘습니다만…

 

시국 선언이라…

나라를 이끌어갈만한 지적이고 교양있는 층이 할만한 선언이죠…

 

정계 인사나,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을 만한 위치에 있는 지식인층이 한다면 어느정도 수긍이 갑니다만…

 

 

영화인들이 시국선언이라…

나중에는 가수들도 시국선언을 하겠네요.

개그맨들도 시국선언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경찰들도 시국 선언을…?

 

이번 시국 선언을 한 영화인들을 깎아내리고자 함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먼저 영화인은 영화로 이야기하는게 맞지요.

 

영화가 예술의 한 장르이긴 하지만, 현재 우리 나라에서 영화는 예술이라기보다는 예능입니다.

엔터테인먼트죠. 한국 영화들이 자극적인 흥미거리 위주의 상업 영화가 판을 치는게 대세고,

스크린 쿼터 사수에 열을 올리면서 헐리우드 영화의 공세를 막아내려고 하는 몸부림 자체가

자기들이 만든 영화도 헐리우드 영화와 별반 차이없는 얄팍한 철학관을 가진 잡탕 영화라는

반증이 아닐까요?

 

헐리우드 영화가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한국 영화는 안 그런가요?

전 두사부일체나 가문의 영광 같은 영화들이 시리즈로 몇편씩 나와서 관객을 수백만씩 모아들일 때 솔직히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지만, 저런 한국 영화들은 청소년들을 조폭으로 만듭니다. 뭐가 더 나쁜 거죠?

 

잠시 삼천포로 빠졌군요.

 

정리해봅니다.

 

한국 영화 수준도 사실 별로 좋을 건 없습니다.

인색하게 말해서 이명박이 내놓는 정책 수준이나 한국 영화 수준이나…

서민들 주머니 탈탈 털어가고 혈세 흥청망청하면서 자기들 돈 욕심에 대운하 파려는거나…

맨날 조폭에, 애정 타령에… 그걸로 딱히 데이트하러 갈 곳 없는 얄팍한 직장인 학생들 벗겨먹는거나…

 

오십보 백보 아닌가요?

 

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화인들은 나라를 걱정하기 전에 자기네 판떼기, 영화판이나 먼저 다스리는게 옳다고 봅니다.

영화인들의 시국 선언은 그 뒤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