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할 수 있는 전쟁 시나리오와 최선의 선택

북핵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라는 뜬구름같은 주장 백날 늘어놓아봐야 힘빠진다.
이제와서 김정일이 핵을 포기하길 바란다는 건, 딱 한번 거짓말하길 바라는 것과 같다. 현실을 보자.

스위스는 오래전 핵전쟁에 대비해 집집마다 지하벙커를 만들어 놓았다.
최악의 상황에 생각해보는 것은 옳은 일이다.

북한이 ‘핵유출’을 시도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그것이 협상을 위한 거짓정보든 아니든 미국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한반도의 전쟁가능성은 생각보다 높을 수도 있다.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아마도 전면전으로 가게 되면, 남한의 개입은 필수가 될것이다.
한미 관계상 우리에게 선택권은 없기때문이다.남한은 미국에 기지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초기, 핵시설을 포함해 주요시설만을 정밀 폭격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중국이 거부할 명분은 없다.
그러나 막상 전쟁이 시작되면 미국은 근본적인 위험 요소 제거(김정일 제거)에 타켓을 맞출지 모른다.
전쟁과 같이 매우 특별하고 통제된 상황하에서는 모든것은 미국 주도하에 흘러갈 것이기때문이다.

미국은 최대 과제는 중국의 참전을 막는것이 될것이다.
우리가 아는 중국은 명분을 매우 따지지만 실리에 무척 밝은 민족이다.
대세가 기울었다고 판단되면,미국과 타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중국의 참전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것은 남한과 일본의 본격적인 참전을 유도하며, 3 차대전을 의미하며, 중국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위와 같은 시나리오대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며,결론은 미국과 중국의 협상 내용이 될것이다.

‘ 핵보유를 영구히 포기하는 사회주의 정권’이 북한에 세운다는 선에서 미국과 중국이 타협할 가능성이 크다.중국도 골치아픈 김정일정권보다는 중국식 개방을 지향하는 차기 정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주변국에게도 바람직한 결과이다.
남한은 북한의 적극적인 개방으로 흡수통일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될것이며,
일본은 여전히 자위대의 군사력을 유지하고 증강 시킬 수 있고,
러시아는 한반도내에서 미국의 세력을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이 결과대로 흘러간다.
김정일이 뒤늦게 핵보유를 포기한다고 외쳐도, 실제 핵을 사용하여 반전을 꾀한다고 해도 결론은 이 한가지이다.
핵유출카드를 만진작 거린 그는 미국에게 더이상 협상의 대상이 아니기때문이다.

단, 변수가 있다.핵의 사용이 그것이다.

과연 궁지에 몰린 김정일은 핵을 사용할 것인가?
사용한다면 핵탄두는 어디로 향할것인가?
미국? 남한? 일본…. 현재로써는 알 수가 없다.

분명한것은 정권의 사활이 놓고 반전이 필요할 때 사용된다는 것이다.
그 후보지는 일본의 오키나와 미군기지와 남한의 미군기지, 혹은 미국 본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물론 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가정했을 경우이다.
남한과 일본에 핵을 떨어뜨려봐야 얻을 것이 없기때문이다.
전쟁의 키를 미국이 쥐고 있다.

만약 미국이 북핵을 막지 못해 미본토에 핵이 떨어진다면 상황 반전을 노려볼만 하다.
후속 핵이 연이어 미 본토를 강타할 수 있다는 위협은 미국으로 하여금 전쟁에 대한 회의론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김정일 좀더 영악하다면 의도적으로 하와이 근처의 태평양에 핵을 떨어뜨릴지도 모른다.핵보복을 피해가며 강력한 경고를 보낼 수 있기때문이다.

즉, 김정일이 바보가 아닌이상 핵을 사용한다면 공해상에 터뜨릴 가능성이 제일 높다. 그 후속타는 미국 본토나 미군기지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김정일의 머릿속 만큼이나 최대 변수는 또 있다.
미국의 즉각적인 핵 보복이다. 그것은 타협의 시간조차 쥐어주지 않는다.
미국이 골치아픈 상황을 피해가기 위해서 이미 이런 시나리오를 마련두고 있을지 모른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살게될 것이라는 미국의 주장은전적으로 옳다. 우리는 북핵보다 미국의 핵을 더 두려워 한다.

북한이 핵유출을 하지 않도록,그리고 핵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미국의 즉각적인 핵보복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그것이 남한의 해야할 일이며, 앞으로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북핵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뜬구름 잡는 소모적인 주장은 이제 때려치웠으면
한다.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북한과 미국에 대한 전략을 지금부터 착실히 세워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북한을 너무 궁지에 몰아넣어 핵유출 카드를 만지작 거리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그러나 미국의 입장을 외면하는 것은 더욱 도움이 되지 못한다.

중국과 협조하여 북한을 궁지에 몰아넣지 않으면서, 핵유출을 차단하는데에 미국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것이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할 일이며,
최선의 선택이다.
북한에 대해 강경책으로 가느냐. 아니냐하는 것은 핵심에서 벗어난 논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