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조달 위해 미군유해발굴 재개주장..

북한은 지난 1월27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유엔사와 실무급 접촉에서 미군유해 발굴작업 재개를 강하게 주장했던 것으로 14일 확인됐다.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유엔사와 실무급 접촉에서 6.25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발굴 작업을 재개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며 “회담에 참석한 유엔사측과 이를 보고받은 미군들이 상당히 당혹스러워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군은 “우리가 독자적으로 미군 유해를 발굴해 낸 것이 있으니 와서 가져가라”고 제의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그러나 미측은 북한의 이런 제의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나타내면서 아직 북한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미군 유해발굴작업 재개를 강력히 희망한 것은 미측이 제공하는 발굴보상비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군 차원에서 외화조달을 염두에 두고 그런 제의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미국은 1996년부터 발굴작업이 중단된 2005년 5월까지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과 평안북도 운산지역에서 모두 225구의 유해를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60명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지금까지 미군유해 발굴작업 비용으로 북한에 모두 2천800만여 달러가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6.25전쟁 당시 전사하거나 실종된 미군 가운데 아직 8천100여명의 유해나 종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남한의 주요 격전지에만 2천여구가 묻혀 있고, 나머지는 장진호와 운산 등 북한지역과 비무장지대(DMZ)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