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공항과… 유령도시

유령공항과… 유령도시 청주공항, 무안공항, 양양공항…진짜 너무나 멋들어진 우리들의 작품들이다. 그지? 우리 지역에도 멋들어진 공항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악을 쓰던 인간들,  돈 몇푼 받아쳐먹고 뻥튀기 숫자놀음을 해준 평가단 인간들, 그리고 선거때 재미 좀 보겠다고 수천억의 예산을 덥석 배정해준 인간들… 도대체 이런 인간들은 지금 다 어디에 숨었나? 공항을 볼때마다 니덜은 자랑스럽지도 않은겨? 수백/수천억을 처발른 공항을 추진했던 인간들 중에, 저건 내작품이라고 나서는 인간은 단 하나도 없다. 이런 골때리는 공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만일 어떤 용감한 분이… “이건 미친짓이다. 여기에 공항 지어봐야 비행기타고 여기 올 넘 하나도 없다. 비행기 하나도 안뜨는 유령공항에 돈을 처발르느니 차라리 지금이라도 생산적인 대안을 찾아보자. 그것이 진정 우리 지역을 위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라고 말했다면… 그리고 그런 목소리에 우리가 귀를 기울였다면… 우리는 저런 포퓰리즘의 똥덩어리를 전국에 퍼질러 싸놓는 우를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유령공항이 단 하나라도 기차 찰 지경인데, 대한민국 방방곡곡에는 이런 콩크리트 고철더미가 여기저기 쌓여있다. 선거 한번 치를때 마다 또 하나씩 늘어난다. 이런 꼴통짓을 보고도 배우지 못한다면 도대체 정치란 왜 있으며 정부는 왜 있는 것인가? 하기사 아직도 울진에 울진공항을 짓겠다는 넘들도 있으니 더 말을 해서 뭐하랴. 세종시가 어쩌면 유령도시 비수꾸리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초기부터 있었다. 수천억짜리 공항 몇개로는 성이차지 않는 것인가? 행복도시니 뭐니, 이제는 수십조짜리 도시를 아무 생각도없이 그냥 밀어부치고 있다. 충청도, 전라도에 공항을 지을 때도 이러지 않았겠나? 지역 주민들과의 약속은 돈보다 우선이다… 완성도 되기전에 딴지를 거는 것은 우리를 우롱하는 짓이다… 무조건 원안대로 고~” … 이러면서? 만일에, 만일에 말이다. 수십조를 처들인 행정도시가 만약 제2의 과천으로 끝나면 어쩔참인가? 양양공항이 어디 공항터미날이 후져서 비행기가 안뜨나? 수요가 없어서 안뜨지? 세종시 건설에 수십조를 쏟아부을거면… 최소한 도시가 어떻게 먹고살지, 세금내는 주민은 얼마나 될지, 세수와 예산은 어떻게 짤지, 그리고 만약에 대비한 콘틴전시 플랜, 뭐 이런거 정도는 생각하고 나서 시작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물론 이건 보통의 상식적인 사람들 생각이고… 박근혜나 민주당/선진당에게 이런 상식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인지도 모르겠다. 야들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분들이거덩. 이들의 머리에는 그저 “원안 = 충청도 표”이고 따라서 “원안 = 만고불변의 정답”이라는 공식외에는 어떤 대화도 타협의 여지도 없어 보인다. 그러니까 노무현과 박근혜가 합의한 원안은… 그 내용이 너무나 완벽하기에, 단 하나의 수정이나 보안도 필요없는 완벽 그자체란 소리인겨? 지가 무슨 백두산 정기를 타고난 전지전능한 분도 아니면서 말이지.  세종시가 유령도시 비수꾸리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면… 원안고수론자들은 펄쩍 뛴다. 그런 말은 충청도를 모욕하는 말이라느니,  정치는 신뢰라느니, 백지화 꼼수라느니, 지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아냐느니, 별별 소리를 다 하면서 주먹을 흔든다. 예전에 청주에서도, 양양에서도, 무안에서도 그랬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너무나 한적하고, 깨끗하고, 쾌적하고, 비까번쩍한 자랑스러운 공항을 이렇게 끼고 사는 것이다.  손님이 없어서 텅텅 비어있을 뿐,공항은 진짜 멋들어지게 폼나지 않냐?무명씨대한민국지킴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