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만 앞선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납치범들과 합의를 하지 말라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몇년전에 일어난 김선일씨
참수 사건같은걸 몇번이고 묵과하라는 얘기나 다를바 없어 보이는군요.

글쓰신 분이야 나이지리아 같은 해외에 나가 계신분이 아니라 대를 위해서는
소를 희생할수 밖에 없다는것 같은데 정작 본인이 그런 상황에 처했을때도
그런 태평스런 얘기를 할수 있을지 심히 기대되는 군요.

거기다 군대를 움직여서 인질을 구출하자고 하셨는데 이건 더 가관이군요.

1개 여단급을 운용하자고요? 자이툰 부대 파병하는거 보고도 그런 소리를 할수
있나요? 파병 결정나고도 이런 저런 준비하는데 몇달이 소요되는게 현실입니다.

게다가 1개 여단이면 못해도 천명수준 입니다. 상식적으로 그 병력이 이동하는
기간과 현지에 도착해서 작전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을 합쳐서 최소 한달이라고
했을때 그 한달동안 소요될 식량만 한번 따져볼까요? 천명이 하루 세끼씩
먹으면 3천끼니 입니다. 그걸 한달로 환산하면 9만끼니가 되고요.

상상이 가십니까? 최소의 식량만 따져도 이런데 그외 작전에 소요될 온갖
물자까지 가져간다면 1개여단을 능가하는 수의 보급 부대가 필요합니다.
거기다 통신, 의료, 수송 같은 갖가지 지원부대도 따라야 하고요.

미국이야 유사시를 대비해서 원양함대가 위험지역의 근해에서 항시 대기하고
있다가 필요할때 움직이면 되지만 우리는 그런 함대는 없고 기껏해야 연안
방어나 하는 수준이니 1개 여단이 아니라 1개 대대를 움직이려고 해도
하나 에서 열까지 준비해서 출발해야 하니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상태에서 출발하게 될테니 기밀을 요해야 하는 작전이 사전에 다
까발려질건 불을 보듯 뻔한일입니다.

네이비씰 같은 영화만 자세히 봐도 알수 있을겁니다. 미국은 소수의 특공대를
투입하더라도 결코 특공대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항공모함이 작전 근해까지
수송을 해주고 다시 침투용 잠수함으로 갈아타거나 병력수송용 헬리콥터로
목표지역으로 수송해주고 감시용 위성으로 작전지역 사전에 파악하고 작전중
에도 계속 상황 파악하고 지시해주죠. 게다가 필요하면 다른 부대를 동원해서
양동작전도 구사하고요.

우리같이 자국 영토 방위하는데도 힘이 부치는 나라가 쉽게 할수 있는 일이
아니란 말입니다.

이런 대책없는 주장으로 공연히 고생하시는 협상단 힘빼지 마시고 납치되신
분들 별탈없이 귀환하시길 기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