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북한 몰락 감상할 일만 남았나

오늘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총련’의 한국국적 취득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재일동포들은 1947년 일본 외국인등록령 발효로 ‘외국인(조선)’으로 분류된 뒤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후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시작, 1990년대이후 급속도로 ‘한국국적행’이 진행되고 있다. 조총련계는 1990년대 말만 해도 10만명을 웃돌았으나 매년 줄어들어 지금은 3만 내지 4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내 친북활동의 거점이자 사실상 북한 영사관 구실을 하는 조총련의 조직 기반이 소리없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조총련 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에 대해 폐쇄적인 북한 내부사회는 자각을 할 수 없지만 일본내에 있는 조총련은 아무리 이념으로 똘똘 무장한다고 해도 보이고 들리는 실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갈수록 비정상적 쇄락의 길을 걷고 있는 북한 체제에 대한 회의도 한몫하고 있는데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 국적을 갖지 않고서는 일본내에서의 생활도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아직 조선적을 버리지 않고 있는 조총련 내부에서조차도 사석에서 만나면 북한을 비판하고 김정일을 심하게 욕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북한이 가장 겁내는 것도 조총련내 ‘독립파’가 득세하고 ‘독립활동’을 추구하는 젊은 활동가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조총련에 매여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전에는 간혹 TV에서 8.15특집극으로도 혹은 다큐로도 많이 보도된 바 있듯이 가족을 ‘북송선’에 태워 북한에 보낸 사람들이 조총련엔 아직도 많이 있다. 그들의 배신이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하면 함부로 행동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가족 때문은 아니라도 한평생을 북한과 조총련에 매여 살아온 사람들이 이제와서 자기 인생 전체를 부정하는 것이 될 수 있는 조직이탈에 대해 꺼리는 부분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제 조총련 조직 기반 붕괴는 ‘시간의 문제’일뿐 흐르는 물길을 막을 순 없을 것 같다. 북한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조총련의 몰락은 ‘북한 김정일 정권의 몰락’의 전조인지도 모른다. 이제 몰락하는 김정일의 최후를 감상할 일만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