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환락가 뺨치는 이화여대와 연세대 주변상권

지자체의 무지와 교육부의 무관심속에서 대학주변의 상권이 난립해 있는 현실을 지적하고 싶어 이 글을 다시 띄운다. 체계적인 지역발전을 꽤해야하는데 너무나 체계가 없다. 참으로 황당하기도 하고 기가 막힌 행정이다. 아무리 머리 큰 대학생들이라 하지만 인간은 주변 환경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와 교육부는 이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어느 여성이 이화여대 뒷골목에서 옷을 사면서 현금영수증을 안 준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실었다. 이화여대 주변의 얘기가 나왔으니 한국대학 주변의 환경과 일본 대학 주변의 환경과를 비교하여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이대가 언급되었으니 한국의 이대와 같은 수준의 일본의 국립여자대학인 오차노미즈(お茶の水)여자대의 주변과 비교해 보자. 이대의 주변은 한마디로 잘 형성된 상권이다. 이러한 상권은 연세대학 주변으로 이어져서 상당히 커다란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에 오차노미즈여자대학의 경우는 아무것도 없다. 내 기억으로는 정문주변은 조용한 주택가였다. 같은 여자대학인 일본 황후가 나왔다는 성심(聖心)여자대학 주변도 정문은 완전한 주택가이고 후문 쪽으로 보통 동네가게 정도 수준이지 대형 상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연세대 얘기를 했으니 한국과 같은 수준의 와세다(早& #31282;田)대학을 예로 들어보자. 연세대는 정문 앞으로 수 백 미터의 화려한 상권이 이대와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대형 상권을 이루고 있음을 이미 지적한 바이다. 반면에 와세다대학은 어떨까. 희한할 정도로 신촌역에서 연세대까지의 거리와 일본의 다카다노바바(高田馬場)역에서 와세다대학까지의 거리가 약간 멀지만 비슷하고, 역에서 학교 가는 분위기도 비슷하다. 다까다노바바역 근처는 백화점을 비롯하여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상점들의 분위기는 차분한 느낌을 주는 상점들이 학교 쪽으로 늘어서 있으며 연세대 주변의 상가들처럼 유흥가를 연상케 하지 않는다. 게다가 역에서 좀 벗어나게 되면 헌책방이 수 십 군데가 양쪽으로 늘어서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근본적으로 한국과 일본 대학주변 환경의 차이가 난다. 말이 헌책방이지 모든 전문서적들이 빽빽이 차있다. 헌 책방에를 들어가면 이것이 일본의 저력이구나 하는 것을 아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일본에서 10개 넘는 노벨상을 받았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게 여겨지리라.

이대와 연대 주변을 가면 일본 제1의 환락가인 신쥬쿠(新宿)의 가부키쵸(歌舞伎町)를 연상케 한다. 가부키쵸보다 화려하면 화려했지 뒤떨어지지 않는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한국대학들 주변 환경이다. 없다면 매춘 굴 정도일까? 도대체 한국의 대학생들은 매일 환락가를 지나다니면서 무엇을 생각하는 것일까?

오늘날 강남 부동산 문제가 터진 것도 따지고 보면 교육과 무관하지가 않다. 교육환경이 좋아서라고 한다. 그런데 그런 좋은 환경에서 공부해서 들어가는 대학의 환경은 어떤가? 학문분야에서 10개 넘게 노벨상을 받은 일본의 대학환경과 비교하면, 한국을 대표한다는 대학들의 주변 환경은 일본 제1의 환락가를 뺨치는 실정이다. 이는 어느 대학을 예로 들어도 큰 차이는 없을 듯하다. 일본의 경우는 어느 대학이나 주변 환경은 비슷하다. 유흥가를 연상케 하는 상가들은 대학들과는 거리를 두고 떨어져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장 근처로 이사 가니 맹자가 장사꾼 흉내만 낸다고 다시 이사를 간 맹자의 어머니가 한국의 대학주변 환경을 보았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입이 아프게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를 가르치는 한국의 교육자들. 그 뜻은 알고 가르치는 것인지 궁금하다. 경제대국이요 돈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하는 일본인들도 대학근처에는 유흥가를 만들지 않는다. 이 나라의 행정 한다는 분들 일본 가서 무엇을 보고 왔는지 묻고 싶을 뿐이다. 가 본적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가서 보고 배워 와야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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