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감독님, 90프로 고치지 말고 그냥 써 준대로 하세요.

풍차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저는 임상수 감독님 영화 많이는 못 봤고, 그때 그사람과 오래된 정원을 봤습니다. 

물론 영화는 보는 사람마다 시각이 다를겁니다.

단지 제 느낌에는 임감독님은 자기만의 독선 속에 갇혀있는 치기어린 연출이 유난이 눈에 거슬렸습니다.

그것만 조금 빼면 좋은 영화도 될 수 있다는 아쉬운 생각도 들었구요.

다 보고 난 느낌은 심형래 감독님과 각도는 다르지만 비슷한 수준이라는 느낌.

 

그 치기어리고 유치한 느낌이 어디에서 왔을까 궁금했는데, 이번에 김수현씨와의 다툼이 저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습니다.

 어쨌든 시나리오 작업을 하실때 90프로를 뜯어 고치신다니 상대 작가가 누구이던 간에 놀랍습니다.

자기가 쓴 작품의 90프로를 고치는데 가만 있을 작가가 작가라고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솔직히 간이 배밖에 나와도 유분수지… 김수현씨의 시나리오를 10프로 정도라면 몰라도 90프로나 고치면 김수현씨가 가만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셨는지… 왜냐면 그 분 자존심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거든요.

어쩌다 이런 코믹한 일을 저지르셨는지.

안티 김수현인 분들은 임감독님의 무지막지한 90프로에 다 들 통쾌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의미에서 임감독님은 깡다구 하나만은 대한민국 영화계의 지존 이라고 사료됩니다.

 

그래서 전 감독님의 앞날을 위해 충고 해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감독님의 작품들이 혼신을 다해 고쳤다는 명제 아래… 과연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까?

영화팬인 제가 보기에는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과감하게 스타일을 한번 바꿔 보셔야죠.

저는 지금이야 말로 임상수 감독님의 아집을 버려야 할 때라고 생각 됩니다.

 

시나리오는 고쳐야 맛인게 아닙니다.

작가들도 다 생각이 있어서 쓴거 아니겠습니까?

작가의 감각이 내 감각과 다르다고 느껴져도 한번 작가의 감각에 땨라 가 줄 수도 있는것 아닙니까?

지금까지 그렇게 독선적으로 해 왔기 때문에 영화의 결과가 그 정도 밖에 안 되잖습니까.

나와 감각이 다르더라도 그 작가의 감각을 믿어보시길 간곡하게 충고 드립니다.

 

90프로 고치면서 얼마나 고생하셨습니까?

고생한 보람도 없이 김수현씨한테 욕이나 바가지로 먹고.

그런짓을 뭐하러 합니까?

좋다. 이번엔 나 한 자도 안고치고 한 번 해 보련다.

이렇게 독하게 마음 먹고 작품에 임해볼 생각은 없는지요?

작가가 써 주는대로 찍는건 감독으로서 쪽 팔리는 짓이다… 이런 생각 딱 한번만 버리시면 됩니다.

고치고 싶은 마음 꾹꾹 누르고, 작가의 시나리오를 아름답게 표현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 보세요.

분명히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만일 제 충고를 무시한다면 그전과 별로 다를바 없는 결과가 될게 뻔 합니다.

방까이 할 기회는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닙니다.

걍 김수현씨가 써 준대로 하세요.

하녀!

써준대로만 찍으면 연출이 좀 후지더라도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저 정말 임감독님 때문에 많이 웃었습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돌 빼낸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잘 해 줬다간 뒤통수 맞는다…

 

이런 속담이 전 정치판에만 통하는 줄 알았더니 영화판에서도 실제로 통하나 보네요.

의리없고, 신의 없고, 사람 가슴에 못 박고…

에효 저도 한때 시나리오를 써 보려고 하던 지망생이었는데…

안 하길 잘 했네.

희망이 꽝이네.

 

마지막으로 깐느니 어디니 너무 멀리 보지 마십시요.

당분간은 심형래 감독을 능가할 생각만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