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 등장시킨 코믹 광고에 항의

중국 국가 등장시킨 코믹 광고에 항의 러시아의 한 제과회사가 코믹한 내용의 TV광고에 중국 국가(国歌)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중국의 언론매체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주러 중국대사관이 유감을 표명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1월 1일부터 러시아의 여러 TV채널을 통해 방영되기 시작한 ‘오르비트(Orbit)’라는 상표의 츄잉껌 광고는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义勇军进行曲)’을 배경음악으로 하고 있다. 이 광고는 황색 피부의 남자들이 중국 국가에 맞춰 황급히 공항으로 달려가는 것으로 시작하여 이들이 중국인임을 암시한다. 대열에는 지도자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맨 앞에 서있고, 이들은 공항에서 손님을 기다린다. 그때, 중년 남성의 옆에 서있는, 수행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주머니에서 츄잉껌 두 알을 꺼내 입에 넣으며 러시아어로 “얼마나 시원한 맛인가!”라며 황홀한 표정을 짓는다. 이어서 미모의 여성이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는데, 갑자기 껌을 씹는 수행원에게 달려가 열렬한 키스를 퍼부어댄다. 주위 사람들이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을 때 느닷없이 커다란 방귀소리가 들리면서 내내 흐르던 중국 국가가 뚝 멈춘다. 곧이어 스크린에는 큼지막한 츄잉껌 상표가 등장한다.중국의 언론매체들은 이 광고가 중국 국가를 모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제문제 전문 일간지인 환구시보(环球时报)는 1월 5일자 보도를 통해 이 광고가 경망하고 우스꽝스럽다며 즉각 방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주러 중국대사관도 러시아 당국에 유감을 표명했으며, 러시아 측에서는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르비트’는 미국에 본사를 둔 애로우(Arrow)제과회사에서 생산하는 츄잉껌으로, 중국의 언론매체들은 이 회사가 중국에는 뤼젠(绿箭),황젠(黄箭),바이젠(白箭), 다다다(大大) 등의 상표로 껌을 판매하고 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