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력사는 고발한다

지난 조선전쟁시기 미제침략군은 이 땅의 이르는 곳마다에서 치떨리는 인간대학살을 감행하였다. 굉음을 울리며 나타나 줄폭탄을 퍼붓고 우박치듯 기총사격을 해대는 미제공중비적들, 아비규환의 수라장에서도 목숨을 건져보려고 기차굴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그들에게 승냥이무리마냥 달려들어 기관총을 쏘아대는 미제야수들, 차굴에서 울리는 자지러진 비명소리, 피타는 절규, 기차 굴바닥물도랑에 넘쳐나는 피…1950년 7월 남조선의 영동군 로근리에 펼쳐진 참상이다. 영용한 인민군대의 드세찬 반공격으로 하여 정신없이 패주하던 미제침략군은 1950년 7월말에는 충청북도 영동군일대에로 밀려났다. 조선으로 건너올 때에는 그처럼 기세등등하던 침략자들의 몰골은 흡사 서리맞은 호박잎을 련상케 하였고 짧은 기간에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간다며 으시대던 《위풍》은 온데간데 없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것은 야수성이였다. 그때 미제침략군은 주변의 마을사람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피난시켜줄테니 모두 모이라고 하고는 강제로 로근리까지 끌고갔다. 하지만 자기들이 어떤 몸서리치는 참변을 당할것인지 마을사람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하였다. 다음날 정오무렵 미제공중비적들이 갑자기 나타나 그들의 머리우에 무차별적인 폭격과 기총사격을 들이대기 시작하였다. 순식간에 육중한 철길레루들이 엿가락처럼 휘여들고 100여명의 사람들과 달구지를 끌고가던 소들이 형체를 알아볼수 없게 되였다. 폭격과 기총사격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목숨을 건져보려고 허둥지둥 기차굴속으로 연방 뛰여들어갔다. 그러자 미제침략군은 이번에는 큼직한 먹이감을 향해 길길이 날뛰는 승냥이무리들과 같이 너털웃음을 치며 기차굴을 앞뒤로 포위하였다. 이자들은 기차굴속에 대피한 사람들을 향해 기차굴앞과 뒤에있는 야산들에 걸어놓은 기관총으로 마구 사격을 들이대고 나중에는 굴입구에까지 접근하여 미친듯이 기관총을 쏘아댔다. 미제침략군이 미친듯이 쏘아대는 기관총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어두컴컴한 기차굴속에서는 무서운 참변의 희생자들인 수백명의 로인들과 녀인들, 아이들의 아츠러운 비명소리가 끊임없이 울려나왔고 기차굴바닥물도랑은 무고한 사람들의 피로 차넘쳤다. 기차굴속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 숨소리가 더는 들리지 않게 되여서야 살인마들의 총소리가 뜸해졌다. 미제침략군은 무고한 인민들을 대상으로 이렇게 연 4일동안 인간살륙전, 인간초토화작전을 감행하였다. 이 나흘동안 로근리에서만도 무려 400여명이 무참히 학살되였다. 손에 쥔것이란 아무것도 없는 무고한 인민들을 상대로 하여 비행기들을 띄우고 중무기들을 동원하여 나흘동안이나 사람잡이에 미쳐날뛴 미제침략군, 이런 야만의 무리, 극악한 살인마들의 치떨리는 죄악을 우리 겨레가 세월이 흘렀다고 하여 과연 용납할수 있겠는가. 오늘도 조국의 남쪽땅 로근리 기차굴의 세멘트벽에 손가락이 다 들어갈 정도로 깊숙이 패인 총탄자국들은 미제야수들의 그날의 죄악을 세상에 고발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