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우습게 보이는 이유

라고 자극적인 제목을 달긴 했지만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제 생각입니다
함께 의견 나누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지금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민 온 건 아니고
일 때문에 잠시 한국을 나와 있습니다

한국을 나와서 느낀 건
역시 한국이 좋구나 하는 것이고
역시 나는 한국 사람이구나라는 사실입니다

지역 특성상 한국인들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 할 기회가 많이 있는데
요즘 정말 중국과 일본 등 각국에서는 정말 한류 열풍이 거센것
같았습니다
미국에서도 여러 분야에서 한국인들이 활약하고 있지요
그래서 아주 뿌듯합니다.

그러나 제가 느낀 문제점은
한국 사람들은 한국과 한국인 스스로를 지나치게 비하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거나, 한국이 무조건 최고다 하는 극단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 겸손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문제는 ‘한국은 이래서 안돼’ ‘한국이니까’
‘한국은 원래 그래’ 등등의 말을 자주 쓴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에 있으면 잘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신기할 정도로 자기 나라 비난은 하지 않습니다
비판을 해도
‘원래 이렇지~’ 하는 자조섞인 비아냥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한국이 완벽한 사회가 아니고
수많은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이라는 자조성의 발언을
내뱉을 때, 외국인들은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무의식중에 그들도 그러한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반면에 한국이 최고, 우리 것을 못 받아들이는 놈들은 나쁜놈들
하는 태도도 별로 환영받지 못합니다
한류의 반작용으로 반한 감정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에 너무 지나치게 일일이 반응하고 분노하는 것 같습니다
국수주의의 모습을 띄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극단적이고 감정적인 모습들이 한국을 우스운 국가로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점이 있으면 ‘이놈의 개한민국이 이렇지’ 하기보다
문제 해결 방법을 하나라도 제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결국 한국인 한명 한명이 전체 한국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 성숙한 모습을 보이면 한국도 성숙해 질 것입니다.

또한 지나치게 공격적인 국수주의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엔조이 재팬’이라는 일본, 한국 교류 게시판을 본 적이 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인들과 바로 소통할 수 있는 그 곳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다 쪽바리’와 같은 욕설과 감정적인 글을 올리는 분들은
정말 자신이 애국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감정적으로 대응할수록 우습게 보입니다
그렇게 욕을 한다고 해서 일본사람들이 정말 ‘아 우리가 잘못했구나’
라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을 배우려는 이들이
거부감을 가지게 되고, 오히려 한국인들은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수준이 낮다며 무시하게 됩니다

일본정부의 한국에 대한 태도는 정말 화가 나지만
그럴수록 겉으로는 침착하게 대하면서
안으로는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민간외교! 정말 중요합니다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한국인들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은
한국 절대로 무시하지 않습니다. 무시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태도가 결정적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인터넷으로 교류할 기회가 많을 때
익명이라는 이유 하나로
욕설과 비방을 일삼는 것은
스스로 뿐 아니라 나라 전체에 침을 뱉는 일과 같은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정치나 군사력이 아닌 ‘문화’ 입니다.
장기적으로 한국 문화를 존경하게 만드는 것이 이기는 것입니다.
한류가 거센 지금이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우리 드라마나 영화가 재미있다고 해도
한국인들의 성숙한 자세가 뒷받침해 주지 않는다면
결국 외국인들도 등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어디에 살든지 저희가 한국인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외국이 한국보다 좋다구요?
글쎄요, 어디나 좋은 점과 나쁜 점은 있습니다.
한국이 최고라구요?
글쎄요, 다른 나라에게도 배울 점은 있습니다
한국 사회를 탓하기 전에, 다른 나라를 욕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 어떨까요…

하고싶은 말이 많았는데 좀 횡설수설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