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고말하면 오히려 손해보는 유럽.

나는 4년전 영국에 유학왔으며 현재 여기서 록음악을 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거진 3년반동안 런던의 캠든타운을 누비며 공연에 공연을 거듭하면서 영국현지 레코오드사의 눈에 띄기만을 기다리는 처지였었다.

그러던 어느날 유니버설 레코오드사의 ‘단테보뉴토’ 라는 인물이 우리를 찾게된다.

독일출신 빅밴드 람스테인을 만든 전설적인 인물이며 캐랭티비(록,메틀전문 체널)를 이끌던 영국 음악계의 유력한인물,당시 계약에 목숨걸던 우리에게서 그는 마치 천군만마같은 존재였다.
몹시 긴장한 가운데 그를 만났고 그는 나를 보자마나 대뜸 일본인이냐고 묻더군..

나는 아니다 한국사람이다 라고 말했더니 정말 좀체로 영국인들은 얼굴표정에서
그사람의 심리상태를 엿보기 힘들다고 하는데 그의 얼굴엔 실망감이 역역하더군.

그러면서 자신의 일본여행 이야기를 한참을 두고 떠들고는 그렇다면 다른맴버들은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대뜸 묻길래 다들 영국인이라고 했다.
그뒤에 유니버설 레코오드 관계자들 앞에서 열심히 쇼케이스도 했지만 결국 계약에는 실패했다.(꼭 나의 국적때문은 아니겠지만 서도정작 계약이 안되고 나니 벼라별 생각이 다들더군.)
그후 우리는 다시 캠든으로 돌아와서는 늘 하던대로 공연에 목매달수 밖에 없었다 당시로써 우리를 알리는 길은 공연이 전부 였으니깐….
그러던중 자신을 스메쉰 펌킨스(몇년전만 해도 세계 록음악계의 지존같은 존재엿다.지금은 해체되고 없지만….) 밴드의 매니져라며 데런마이클슨이라는 사람이 우리와 계약을 맺기를 희망했고 우리는 주저없이 도장을 찍게된다.

그들과의 첫만남에서 기억나는 것은 대런 마이클슨과 함께 우리공연을 관람왔던 폴리 라는 또다른 매니져가 나에게 첨 만나서 물었던 질문인 ‘너 일본인이냐?’였다.

나는 ‘아니다 한국인이다 ‘라고 했고 폴리는 영국에 온지 얼마나 되었느냐 묻길래 ‘4년다되간다’ 하니깐 ‘그럼 너는 영국인이라고 해라.’라고 하더군…

결국에 가서 서서히 깨닳게 되는 사실은 내가 한국인이라는 점이 영국선 그다지 큰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앞길을 막을수도 있는 만만찬은 변수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마져 들게되더라고… 그리고 얼마뒤 대런 마이클슨은 우리들에게 중국계여성 싱어를 맴버로 받아들일것을 요구한다.

나는 내심 못마땅했고 여성맴버의 교체를 대런마이클슨에게 요구하면서 한국에도 노래잘하고 어여뿐 여가수들 많다고.. 그리고 한국가수들이 지금 아시아를 석권하다 시피 한다고.. 그렇기때문에 한국여가수를 맴버로 영입하면 아시아 시장에서 더 성공할수 있을거라고 말하는 중에 대런은 나의 말을 가로막으며 ‘더이상 한국이고 뭐고 하는 crap같은 소리는 하지말아달라.’며 심지어는 신경질적인 반응까지 보이는 순간 나는 그자리에서 욕이라 한마디 버럭하고는 뛰쳐 나가버리고 싶었지만…

어쩔수가 없더군.나에게서 그와 함께 일한다는 것은 인생일대 최고의 기회이기에 놓칠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확실하게 깨닳은 진실은 유럽인들의 시각에선 세계속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파키스탄 이나 인도는 커녕 베트남만큼도 못하다는 것이다.

한국인터넷보면 한국을 세계적으로 빛낸 인물 어쩌구 하며 기사가 나오는데… 과연 그들이 우리가 한국내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보고 들은 만큼 진짜로 해외에서 한국을 빛내고 한국을 알리고.. 그러할까??
박지성 선수의 티셔츠를 맨체스터경기장 주변에가 보면 심심치 않게 볼수 있는데 박지성 선수얼굴을 이소룡사진에 합성하고 한문으로 주저리주저리 써있는 검정색 티셔츠…. 티셔츠에 나온 사진만 보자면 박지성 선수는 딱 중국사람이다….박지성이 한국에서 왔다는 사실을 과연 몇명의 영국인이 알고 있을런지…..

대런마이클슨의 말을 빌리자면 올연말이나 내년초가 되면 나의 노래들이 영국의 버진레코오드사를 통해서 전유럽과 미국에서 동시에발매될것이라고 했다.

그때 나를 소개하면서 당당히 한국인이라고 밝히고싶다.그러나 우리음악을 사서 듣는 서양인들이 나의 국적같은것에 신경이나 쓸까??그리고 그것이 과연 음반 판매량에 기여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