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이 생각하는 결혼과는 하늘과 땅 차이

국적 취득 위해 본색 숨긴 채 적극 구애

경기도 김포에 사는 이모(40)씨… … 파키스탄 이주 노동자와 결혼했다가 가정 폭력과 종교 강요 등으로 심한 마음고생을 하다가 최근에서야 이혼했기 때문.

이씨가 파키스탄 노동자 K씨를 만나게 된 것은 2003년 영어 채팅 사이트에 가입하면서부터. K씨(당시 27세)는 자신을 이란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한국말을 배우고 싶다며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고 졸랐다. 노처녀였던 이씨는 별 생각없이 연락처를 가르쳐줬다.

 

K씨는 적극적이었다. 사실 그는 돈도 없는 불법 체류자였다. 어눌하지만 한국말로 자신감 넘치게 사랑의 마음을 표시했다. 하루 5통의 전화는 기본이었다. 8세 연하였지만 점차 이씨의 마음이 열리자 자신의 형이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다며 “결혼하고 외국으로 가자”고 했다. 사람에 대해 편견이 없던 이씨는 K씨의 적극적 구애에 넘어가 그해 가을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신혼집은 경기도 성남에 차렸다. 하지만 본색은 그때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K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한국 여자와 결혼했다며 으스대기도 했다. “아기가 있으면 국적 취득이 빨리 된다”며 임신을 독촉했다… …

직장생활도 제대로 하지 않고 처갓집에서 돈을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말에는 무조건 따를 것을 강요하며 폭력을 행사했다.

종교가 없는 이씨에게 코란을 읽으라고 강요하는가 하면… … 말을 듣지 않으면 옥상에서 아이를 떨어뜨린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결혼 후에도 매일 지하철역에 나가 한국 여자에게 접근했고 여성을 유혹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K씨의 친구들도 비슷한 목적으로 한국 여성들에게 접근하고 있었다.

결국 이씨는 이혼을 결심하고 2007년 1월 아기와 함께 집에서 뛰쳐나왔다… … K씨는 집요하게 한국 외국인노동자단체의 도움을 얻어 소송을 걸었다. 사정도 모르는 한국인들은 “이씨가 결혼 사기를 친 나쁜 여자”라며 법정에서 증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 K씨의 내막을 안 한국인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과거 불법 여권으로 한국에 입국했던 사실이 밝혀져 결국 2008년 5월 본국으로 추방됐다.

이씨는 K씨만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 끼친다. 이씨는 “그들은 한국 여자를 이용해 국적 취득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 여성이 생각하는 결혼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혹시 주변에 파키스탄, 필리판, 방글라데시등 출신의 불법체류자와 결혼하려는 여자가 있다면 무조건 말려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