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게모니(패권)…

헤게모니(패권)를 누가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어떤 행위가 정당한 것이 될 수도 있고, 부당한 것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만일 일본이 2차대전에서 패전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는 감히 일본의 행위를 만행이라고 부르지도 못할 것입니다.

일본의 행위가 부당한 것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일본이 2차대전 패전으로 헤게모니(패권)를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미국이 일으키는 전쟁들과 그로 인한 민간인 학살들이 “세계 평화와 자유를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정당화 될 수 있는 것도, 미국이 헤게모니(패권)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친일파는 개돼지고 독립군은 영웅이다”라고 우리가 가르치는 역사와는 정반대로, 현실에서는 독립군이 개돼지 취급받고있고, 친일파가 영웅대접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도 친일파들이 한국의 헤게모니(패권)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국가가 힘이 없는 것은 죄이며, 그로 인해 만행을 당해도 그것은 국가의 죄입니다.

만일 우리나라가 ‘힘이 없던것’은 우리의 책임이고, 그로인해 “만행을 당했던 것”은 우리의 책임이 아니라면…
만일 우리가 힘을 기르지 못하여 가까운 미래에 일본에게 또다시 먹히고 또다시 만행을 당해도, 힘을 기르지 못한 것까지만 우리 책임이고, 그 이후부터는 만행을 당하건 말건 그것은 우리의 책임이 아닌 것이 됩니다.
그래서 과거 임진왜란 이전의 조선인들이 일본의 침략에 대비하여 힘을 기르는 것에 적당히 소홀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지금 일본의 침략에 대비하여 힘을 기르는 것에 적당히 소홀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외세에 침탈당한 한민족의 역사가 천년 넘게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었고, 다음 천년도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는 것은, “힘을 기르지 못한 것까지만 우리 책임”이라는 한민족의 인식때문입니다.

어떤 나라에서, 강간당한 여자의 직계가족에게도 “관리소홀”을 이유로 처벌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여자들에 대한 가족차원의 관리가 철저히 강화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