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개혁에 따른 혼란

화폐 개혁에 따른 혼란으로 대북 무역이 끊긴 데다 북한의 외국인 관광 일시 중단 조치로 단둥(丹東)과 옌볜(延邊) 등 중국의 북한 접경 지역 분위기가 썰렁하다.16일 단둥지역 여행사들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0일부터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의 북한 관광을 일시 중단시키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한 여행사 관계자는 “북한의 외국인 관광 중단 조치에 따라 단둥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관광업계가 비수기로 접어들었다”며 “내년 봄이나 돼야 활기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폐 개혁 이후 환율 조정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단둥의 대북 무역도 크게 줄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을 오가는 교역 차량이 화폐 개혁 이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화폐 개혁에 따른 혼란이 정리되고 환율이 조정, 고시돼야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의 외국인 관광 중단 조치와 관련, 일각에서는 화폐 개혁에 따른 내부 혼란을 정비하기 위한 것이라거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訪中)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현지 여행사나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이런 견해를 일축하고 있다.단둥의 여행사들은 북한의 이런 조치가 해마다 있어온 관행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것이 못 된다고 밝혔다.북한은 매년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까지 세관 업무를 중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의 북한 관광도 중단된다는 것.단둥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시기를 딱히 못박지는 않지만 매년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까지 외국인 관광이 중단된다”며 “공교롭게 화폐 개혁이 실시된 직후 외국인 관광이 중단돼 이런저런 추측이 나오지만 일종의 관행으로,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매년 12월 중순께 외국인 관광이 중단돼 이듬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 이후에 재개된다”고 전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도 “북한은 매년 연말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다음해 1월 중순에 잠시 풀었다가 다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앞두고 통제에 들어가 보통 2월까지는 이어진다”며 “이는 내부적으로 중요한 작업이 많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연말연시에도 불요불급한 초청을 금지한다는 것이지 전면 금지한다는 것은 아니며 꼭 필요한 경우 예외적으로 비자를 내준다”고 말했다.인민일보도 지난 7일 북한의 외국인 관광 중단 조치를 보도하면서 중국 여행사 관계자들을 인용, “해마다 있어온 관행으로 화폐 개혁과는 무관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의 외국인 관광 중단 조치에도 신의주 등 접경 지역에서 이뤄지는 1일 코스의 변경 관광은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