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는 광복절이 아니다

8.15는 광복절이 아니다

이관복 민족문제연구소 이사

1945년 8월 15일은 우리민족의 해방이 아니다. 그런고로 8.15는 광복절이 아니다. 세계 2차 대전이 종전된 날이고 동시에 미·일 전쟁이 끝난 날이다. 패전한 일본이 36년간 식민지로 지배하던 우리 땅을 떠난 날이고 승리한 연합군의 미국과 소련이 우리의 조국 국토를 북위 38°선을 깃점으로 남북을 분할하여 각기 전리품으로 접수하고 일본대신 우리 땅에 상륙한 날로 외세가 연이은 침략자가 바뀐 침략자 교체절이다.

더 이상 엄연한 역사의 사실을 왜곡 미화하지 말고 기만하지 말며 현실을 직시하자. 역사를 고의적으로 왜곡하는 민족은 현실에서 도태되고 역사의 궤도가 파괴되어 자멸했다. 미국강점 미군주둔 60년, 남북 분단 60년은 우리들의 비극이며 미국의 북핵 문제화로 중·러·미·일 주변 4강이 남북을 상대로 6자회담을 진행하는 것은 이미 예속된 것이다.

8.15가 광복절 이었다면 세계가 핵우산 속에 갇힌 마당에 굳이 북핵만 비핵화논란에 걸려들어 협박 공격 저지 당하지 않을 것이다. 핵으로 패권하고 생존하는 국제 질서속에 왜 우리만 비핵화인가? 4강의 불공정 차별 취급에 굴복만이 대안인가? 경제 제1주의의 국익논의 명분 때문이라면 확고한 자주독립 국가의 국익을 계산해보라

우리는 오랜 역사속에서 잠시도 빈틈없이 강대국들의 패권야욕에 시달려 오고 있다. 번번히 손익 계산에 매달려 갑론을박 내환에 휩싸여 통채로 먹혀 들곤 했다. 인류역사는 이제부터 우리의 사대사상, 노예근성, 비겁함, 무능을 용납하지 않는다. 세계는 바야흐로 귀신을 도태시킬 첨단 문명에로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내닫고 있다.

맹수들에게 둘러 싸여 있으면서 냉전논리에 매달려 이념갈등으로 골육상잔에 날새는 줄 모르는 어리석고 무지한 야만성에서 벗어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 강인한 독립정신 투철한 자주의지 명철한 사관 철통같은 민족공동체로 거듭 나서 사람답게 민족답게 용광로 같은 자긍심으로 무적의 태세로 우뚝서야 한다. 일제 강점기 광복군처럼 8.15가 진정 광복절로 경축할 수 있도록 남, 북, 해외 8천만 겨례 여러분! 우리 모두는 제 2의 광복군이 되자.

2005년08월08일 ⓒ민중의 소리